경차의 질주… 고유가 영향 판매 급증 연간 최대치 경신할 듯

입력 2011-06-08 18:21


고유가로 인해 올 들어 경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연간 최대 판매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8일 올 1∼5월 내수시장에서 기아자동차 모닝,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옛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 경차가 7만5495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6만4848대)보다 판매량이 16.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대우자동차 티코가 등장한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연초 신모델이 출시된 모닝은 올 들어 5월까지 5만842대(구형 포함)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만4091대)보다 15.3% 늘었다. 쉐보레 스파크도 1∼5월 2만4653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2만757대)에 비해 18.8% 증가했다. 또한 1∼5월 내수시장 승용차 판매순위에서 신형 모닝(TA)은 4만4298대로 현대자동차 YF쏘나타(3만4281대)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6위에 올랐다. 협회 측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연비로 경제성을 지닌 경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근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경차 판매량(16만579대)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하반기 중 기아차가 박스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을 경차(프로젝트명 TAM)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