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사교육비 줄었지만 평준화지역 자율고는 급증
입력 2011-06-08 18:11
전체 고등학생의 사교육은 다소 감소한 반면 평준화 지역 자율형사립고 학생들의 사교육은 오히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은 전국 고교 1학년생 8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사교육 참여율(일반고 외국어고 자율고 등 포함)은 전체 61.8%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나 평준화 지역 자율고의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었다. 일반고는 사교육 참여율이 64.1%로 전년 대비 3.2% 포인트 감소했지만 평준화 지역 자율고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71.1%로 7.9% 포인트 증가했다. 월 평균 사교육비도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만7000원 정도 감소했으나 평준화 지역 자율고는 4만7000원 증가했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이런 현상은 국제고나 비평준화 지역 자율고의 경우 대개 기숙형 학교로 학교 내 입시교육이 강한 반면 평준화 지역의 자율형사립고는 학원 사교육을 선택하는 게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 80.7%가 중학교 때 수학 선행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수능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는 48.0%가 ‘부담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