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0년전과 비교해보니… 몸무게 10㎏ 늘고 키 6㎝ 컸다

입력 2011-06-08 18:10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 청소년의 몸무게는 20년 전과 비교해 최고 10.54㎏ 늘었고 키는 최고 6.40㎝ 더 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전국 747개 초·중·고 18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학생의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6.12㎏(여학생 44.44㎏), 중학교 3학년 남학생 61.54㎏(53.22㎏),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68.09㎏(55.61㎏)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14.25%로 전년 대비 1.08%, 고도비만율은 1.25%로 0.17% 증가했다. 저체중 비율은 4.72%로 전년 대비 0.8%가량 감소했지만 여고생은 6.17%(여고 3학년 8.14%)를 기록, 비교적 높았다. 이는 여고생 스스로 ‘뚱뚱하다’는 왜곡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150.24㎝(여학생 151.16㎝). 중3 남학생 168.88㎝(159.55㎝), 고3 남학생 173.74㎝(160.93㎝)였다. 이는 2009년보다 최대 0.22㎝ 작은 수치다. 그러나 학생의 키를 20년 전과 비교하면 초6 남학생은 6.15㎝, 중3 남학생은 6.40㎝, 고3 남학생은 3.65㎝나 더 커졌다.

학생의 권장 운동량(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 45.79%였으나 중학생 27.62%, 고등학생 18.70%로 점차 감소했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도 초등학생 3.95%, 중학생 10.65%, 고등학생이 43.6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급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