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전망대→ 평화공원 된다… 김포시, 2014년까지 296억원 투입
입력 2011-06-08 14:56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비무장지대(DMZ) 내 애기봉 전망대가 2014년까지 ‘애기봉 평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김포시는 올해 말 조강리 산1 일대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296억원(국비 110억원 포함)을 들여 애기봉(해발 154m) 주변 4만9500여㎡에 높이 53m의 회전 전망대와 6·25전쟁 영상관, 한국전쟁사관, 기념품점, 식당 등을 갖춘 평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세계평화기념물관과 전쟁유물관, 해병대전시관, 한강 하구의 생태를 보여줄 평화·생태전시관 등도 갖출 계획이다.
애기봉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지점으로, 북한 개풍군이 1.2㎞ 거리에 있다. 북한과 최단거리인 만큼 전망이 뛰어나지만 1980년에 세운 전망대가 낡아 연간 30만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지난해 14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시는 정부의 ‘DMZ 평화생명지대’ 계획에 따라 이미 군부대와 사전협의를 끝냈으며, 이달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방부와 최종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비 10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 예산으로 애기봉 전망대를 운영하는 경기도 재향군인회에 대한 보상비 4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내년 중에 국비 39억원과 도비 10억원이 편성되지 않을 경우 시비 50억원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는 산림청과 국방부 소유의 부지 및 건물과 영업보상에 필요한 시비 30억원 가량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김포=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