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방학 중 보충수업 금지… 학생 자율권 보장 차원
입력 2011-06-08 14:56
경기도교육청이 고교의 평일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제한한데 이어 방학중 보충수업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8일 “학생들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고교의 방학 중 보충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마련한 보충수업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3∼28일 12개 권역별로 고교 협의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지침을 확정짓고 방학중 학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내 고교는 대부분 방학기간 1주일 정도를 제외하고 학생들을 모두 등교시켜 보충수업을 해 사실상 강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보충수업 참여를 결정하도록 했다는 입장이나 상당수 학생은 “보충 수업이 사실상 강제”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부 학생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방학기간 보충수업이 강제이고 사유서 등을 제출해야만 겨우 빠질 수 있는데,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원하지 않는 방학 보충수업을 받지 않도록 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3월1일부터 학생의 건강 보호 등을 이유로 고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했으며, 자율적인 야간 자율학습도 밤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지난해까지 학교별로 70%에 육박하던 자율학습 참여 학생이 현재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