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신경주 ·울산역 선로전환기 장애로 노선사용 일시중단

입력 2011-06-08 01:08

고속철도(KTX) 2단계 구간인 신경주역과 울산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로 본선로의 사용이 일시 중단 중인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선로전환기는 열차가 한쪽 레일에서 다른 쪽 레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설비로 지난 2월 발생한 광명역 KTX 탈선 사고도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주된 원인이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일 전국 KTX 역사에 공문을 보내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 8개의 전원을 차단하고 본선 대신 부본선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선로전환기 고장은 KTX 2단계가 개통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총 111건 발생했으며, 특히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고장 건수가 전체의 37%(41건)를 차지했다.

고장이 잇따르자 코레일은 지난 3월 말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뢰해 선로전환기 납품사인 삼성SDS와 오스트리아 제작사가 참여한 가운데 합동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유압 시스템에 제거되지 않은 공기와 함께 연결 부분에서 모래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본선 사용을 당분간 중단하고 고장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사용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