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임총장 9명 법인화 지지 표명
입력 2011-06-07 21:13
서울대 전임 총장 9명이 법인화를 지지하며 학생들의 본부 점거농성을 비판했다. 전임 서울대 총장 전원이 교내 문제와 관련해 한목소리를 낸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서울대 정운찬 전 총장과 이장무 전 총장 등 9명의 전임 총장들은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을 규탄하고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을 촉구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총장실 점거는 과거에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법인화는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은 “대학은 투자를 소양으로, 자유를 공기로 해서 발전한다”며 “법인화를 통해 신입생과 교수 선발 과정의 자율성을 높이고 재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완규 전 총장은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반지성적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