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철씨, 탈북자 출신 최초 정부 고위공무원단에 임명된다
입력 2011-06-07 21:03
탈북자 출신이 처음으로 고위공무원단에 임명된다.
주인공은 조명철(52)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 연구위원은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에 해당하는 통일교육원장에 선임될 예정이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8일 조 연구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위공무원단에 탈북자 출신이 임명된 것은 조 연구위원이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 연구위원은 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임용 절차에 따라 면접,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쳤다”면서 “북한, 통일 문제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통일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7월 남쪽으로 넘어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통일국제협력팀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대북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이번 통일교육원장 공모에는 총 8명이 지원해 6명이 면접을 봤고, 그 가운데 조 연구위원을 포함한 2명이 마지막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