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여성에 외설적 사진 美 위너 의원 망신
입력 2011-06-07 18:43
20대 여성에게 외설적 사진을 보낸 미 민주당 하원의원 앤서니 위너(46)가 잘못을 시인했지만 의원직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너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달 시애틀에 사는 21세 여성의 트위터 계정에 보내진 ‘불룩 솟은’ 회색 남성팬티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털어놨다. 그는 “멍청한 짓을 했다.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이전까지는 트위터 계정이 해킹 당했다며 결백을 주장했었다.
위너는 최근 3년간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여성 6명과 ‘가상으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자료를 빼내거나 법을 위반한 적은 없으며, 내 소유인 블랙베리 휴대전화를 이용했다. 사임은 안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맨몸의 상반신 사진이 본인의 계정으로 다른 여성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이 추가 공개되자 그간의 행위를 고백했다.
위너는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이 지역구로, 1998년 첫 당선된 뒤 내리 7선에 성공해 뉴욕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난해 7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보좌관 후마 아베딘과 결혼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회 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