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트윗하기가 무섭다”

입력 2011-06-07 18:30

이재오 특임장관이 7일 트위터에 “트윗하기가 무섭다”고 적었다. 이 장관은 “친구는 트윗을 접으라고 한다”며 “일부 언론이 너무 왜곡해서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 갈등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트윗을 하는 이유를 “내 마음의 때도 벗기고 미움도 덜어내고 오만과 우월감이 배어 있는지 반성해보고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고통의 깊이도 헤아려보고 지난 시절도 가끔 돌아보고”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6·3항쟁 47주년을 맞아 “1965년 군이 대학을 점령하고 위수령을 내리고 저는 대학 제적과 함께 수배가 됐다. 제 인생의 갈림길이었다”고 적었다. 마침 이날은 65년 당시 통치권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날이라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해 글을 올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장관의 ‘트윗하기 무섭다’는 글은 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 측근은 “소통을 담당하는 주무장관으로서 1만7000명이 넘는 팔로어들과 소통하기 위해 과거 지나온 역사도 얘기하고, 그날 느끼는 단상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