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동생이 밝혔으니 끝난 것”
입력 2011-06-07 18:30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본인이 확실히 밝혔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신 회장의 로비 창구였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것으로 일축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계속 지만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할 것 같다”는 질문에 “어제 (언론) 보도 안 보셨나요. 거기 나온 대로 본인이 분명히 밝혔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이는 전날 박 회장이 ‘신 회장과는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지만씨의 해명을 믿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박 회장이 신 회장과 아는 사이인 것은 맞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서는 신 회장의 로비가 집중됐던 시기가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였던 점 등으로 미뤄 박 회장이 로비 대상이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 발언을 계기로 친박계에서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적절한 시기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