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 盧정권때 ‘정부 포상’ 3번 받아
입력 2011-06-07 18:14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를 일으킨 ‘주범’격인 부산저축은행이 노무현 정권 때 여러 명목으로 정부 포상을 무더기로 받은 것으로 7일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은 2006∼2007년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부총리로부터 각종 포장 및 표창, 상훈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3월 부산2저축은행의 김민영(구속기소) 대표이사에게 “성실납세 이행을 통해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바 크다”며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김양(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은 2006년 “평소 맡은 바 직무에 정려(精勵)해 왔으며 특히 저축증대 활동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한명숙 당시 국무총리의 표창장을 받았다.
아울러 부산저축은행은 2007년 10월 “제2회 금융대상에서 저축은행의 경영 건전성 촉진과 올바른 기능, 역할을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이유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로부터 최우수경영 대상을 받기도 했다.
포상들은 당시 재정경제부 중소서민금융과의 추천으로 수여된 것으로, 특히 최우수경영 대상의 경우 재경부가 공적조서 작성 등 정식심사 절차 없이 한 언론사가 주최한 서민금융대상 행사에서 부산저축은행을 수상해 달라는 공문만 받은 뒤 임의로 상장을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