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은 이제그만” 2위만 4회… 우승에 목마른 신지애
입력 2011-06-07 18:08
‘더 이상의 준우승은 없다.’
올 시즌 주춤하고 있는 신지애(23·미래에셋)가 다시 한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9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서크릭CC(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한다.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이후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7차례 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하며 우승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까지 포함하면 준우승만 네 차례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다. 지난 2월 초 LET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청야니(대만)에 7타나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3월 말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녀골퍼’ 산드라 갈(독일)에게 역전을 당해 2위에 그쳤다. 지난달 1일 끝난 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으나 2위로 역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리고 지난주 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이는 ‘파이널퀸’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올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세계 1인자였던 신지애는 3주 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3위까지 밀려났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신지애는 1회전(64강)에서 이미나(30·KT)에 2홀 차로 져 초반 탈락의 쓴맛까지 봤다. 현재 세계 1위인 청야니(대만)와 2위 페테르센을 따라 잡기는 커녕 4위 크리스티 커(미국)와 5위 최나연(24·SK텔레콤)에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다.
신지애로서는 청야니, 페테르센, 커, 최나연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를 명예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아직 초반이고 앞으로도 많은 대회가 남았다. 이번 주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다시 한번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