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한국교회 개혁 사령탑 돼야”… 기독교사회책임 개혁방안 세미나

입력 2011-06-07 18:08

기독교사회책임은 7일 서울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개혁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공동대표는 발제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와 권위주의가 한국교회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교회의 근본적 개혁을 주장했다.

서 대표는 그러나 갱신 방향은 독선이 아닌 죄인 됨의 고백에 기초해야 하고 교회에 대한 무조건적 흠집내기가 아닌 복음적인 운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기총 개혁방안으로 한국교회 개혁의 사령탑이 될 것, 교회 수가 200개에 못 미치는 교단은 가입을 배제시킬 것, 전국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와 통합할 것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들도 대체로 서 대표의 의견에 동의했으나 부분적 이견을 내비쳤다. 미래목회포럼 이효상 사무총장은 “개혁은 제도가 바뀌지 않고는 절대 이룰 수 없다”며 제도 개선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기총이 공명선거법을 제정해 불법선거가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그것이 한기총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또 한기총 임원의 정년 제한과 목회자 자질향상,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의 연합 등을 언급하고 상식이 통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민네트워크 김규호 상임대표는 제도 개선엔 동의했지만 군소교단 가입 배제에는 반대했다. 그는 한기총 가입 시 검증 시스템 강화를 주장하며 “교회 숫자를 조작하고 가입하는 교단이 없도록 교회 실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