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밑그림’ 완성됐다… 가나전 선발이 베스트 될듯
입력 2011-06-07 18:07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조광래호의 퍼즐이 완성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출범 이후 다양한 전술과 선수들을 테스트했던 조광래 감독은 올해 아시안컵과 4차례 평가전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 지역 예선 구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8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데뷔전에서는 3-4-2-1 포메이션을 운용하며 2대 1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남아공월드컵 때까지 주 전형으로 사용했던 4-4-2를 버리고 스리백(3-Back)을 사용한 포메이션을 데뷔전 전술로 사용했다. 중앙 수비수가 공격 시 미드필더 역할까지 하는 ‘변형 스리백’을 새 카드로 꺼내들었지만 9월 이란에 0대 1로 패하며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포백으로 돌아왔고, 아시안컵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두는 4-2-3-1 포메이션으로 대회를 치렀다. 지난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아시안컵 포메이션을 사용했으나 3월 온두라스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 배치하는 4-1-4-1 포메이션으로 탈바꿈했다.
출범 이후 윤빛가람, 이용래, 손흥민 등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해왔던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가 은퇴하고 나서는 두 선수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들을 집중 점검했다.
두 선수 은퇴 이후 첫 A매치였던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구자철이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날개를 맡았으나 아시안컵 때 보여준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온두라스전에서 김보경과 이근호를 잇따라 투입해 합격점을 받은 후 세르비아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를 보인 구자철 대신 이근호를 선발 출전시켰다. 여기에 지동원이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표의 자리는 터키전에서 홍철이 이어 받아 무난한 활약을 펼쳤으나 온두라스전부터 김영권이 자리를 꿰찼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세르비아전에서 1골 1도움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측면 수비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조 감독은 유럽 리그가 개막하는 8월 일본과의 평가전에 유럽파를 부르지 않을 예정이어서 가나와의 평가전이 사실상 베스트 멤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