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쌀 제값받기 ‘시동’… 1∼2개 주력품종 선정 점유율 70%목표

입력 2011-06-07 17:57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저가미로 인식된 전남쌀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지역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통합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쌀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남산 쌀값이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전남도와 전남농협 등에 따르면 지역농협과 RPC 관계자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전남쌀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통합협의체는 오는 23일 출범식을 갖고 전남산 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전남쌀값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가 높은 벼 품종 1∼2개를 주력 품종으로 선정해 점유율을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이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탓에 유통비용 증가로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쌀 유통체계를 통합,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지역별로 난립된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남쌀 유통회사’(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남산 쌀값은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센터 조사 결과 지난달 중순 80㎏들이 가마당 14만89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5220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남쌀값은 전국 평균 15만464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쌀에 대해서는 미질보다 다수확 품종 위주로 재배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했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