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시네마 음악영화제… 음악·영화의 앙상블, 음악영화의 매력을 발견하다

입력 2011-06-07 17:58


‘젊음의 중심지’ 홍대에서 음악과 영화의 앙상블이 펼쳐지고 있다.

귀가 번쩍 뜨이고 눈이 활짝 열리는 음악영화 축제를 표방하는 ‘제4회 KT&G 상상마당 시네마 음악영화제’가 오는 12일까지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영화제에서는 ‘젊음, 홍대, 음악, 영화, 축제’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4개 부문 총 26편의 음악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음악영화 신작전’ 부문은 국내 미개봉 작품 및 올해 개봉한 주목할 만한 음악영화 등 7편으로 구성됐다. 인더스트리얼 음악의 창시자 제네시스 피오리지와 레이디 제이 부부가 펼치는 전위적인 사랑의 과정을 독창적인 음악과 함께 전하는 다큐멘터리 ‘제네시스와 레이디 제이의 발라드’를 비롯해 1990년대 밴드 붐이 일었던 일본을 배경으로 한 경쾌한 청춘물 ‘밴디지’ 등이 첫선을 보인다.

특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사운드 오브 노이즈’는 음악에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공과 음파를 악용하는 음악 테러리스트들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줄거리로 뮤지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밖에 ‘과속 스캔들’에서 세련된 음악적 감각을 선보인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와 신성록 이석준 류정한 이창용 등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리얼 뮤지컬 제작기 ‘멋진 인생’도 소개된다.

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로 구성된 섹션 ‘록 유어 스피리트’에서는 ‘색,계’의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우드스톡 페스티벌을 재현한 ‘테이킹 우드스톡’과 홍대의 넘실대는 자유분방함과 록의 에너지로 가득한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한국 재즈 1세대의 감동적인 삶과 음악을 담은 ‘브라보! 재즈 라이프’ 등 7편이 상영된다.

‘테이스터스 초이스’ 부문에서는 김종관 감독과 영화평론가 이동진, 음악평론가 차우진, 뮤지션 차승우, 싱어송라이터 요조 등 7명의 객원 프로듀서들이 추천한 음악영화를 소개한다. 2010년 유럽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일루셔니스트’와 알제리의 역사를 다룬 ‘그을린 사랑’ 등이 상영된다. ‘뮤직 디렉터’ 부문에서는 엔니오 모리코네와 히사이시 조,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등 세계적인 음악 감독들의 작품 5편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개최시기를 겨울에서 6월로 옮기고 야외 콘서트를 곁들여서인지 관객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홍대에서 개최되는 올해 첫 축제인 만큼 보다 많은 관객들이 음악영화의 숨은 매력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