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화가 잘나가는 이유… 마운드 철옹성 ‘독수리 5형제’ 승승장구
입력 2011-06-07 17:39
한화 이글스가 새롭게 날개를 달고 비상을 하고 있는 것은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독수리 5형제’가 있기 때문이다.
4월을 꼴찌로 보낸 한화는 5월 승률 5할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특히 5월말부터 이달 5일까지 경기에서는 이 ‘독수리 5형제’가 차례로 선발 등판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에서 2경기 이상 승리)를 이어갔다.
독수리 5형제란 현재 한화의 젊은 선발투수 5명을 일컫는다. 괴물 류현진(24)을 필두로 안승민(20), 양훈(25), 김혁민(24), 장민제(21)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25세 이하의 젊은 피들이라는 점이다. 8개 구단 5선발진 중에선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리다.
류현진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없는 국내 최고 에이스다.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성숙한 외모를 가진 안승민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 서면 노련한 피칭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한대화 감독 마저 “나이들어보여 별명이 ‘안 과장’이었는데 잘 던지니까 이제 ‘안 부장’이라고 불러야겠다”고 말할 정도다. 독수리 5형제의 맏형인 양훈은 지난달 28일 두산 전에서 생애 첫 9이닝 완봉승을 장식하며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혁민은 어깨 부상을 털고 지난달 중순 마운드에 복귀해 한화 마운드의 숨통을 터주고 있고, 장민제는 아직 승이 없지만 매 경기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이 독수리 5형제가 마운드에서 잘 버텨주기 때문에 경기 후반 찬스를 살려 이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 젊고, 생각도 밝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