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읽기-주가연계 금융상품] 원금+고수익 원하면 ‘ELD·ELS’ 최적

입력 2011-06-07 17:32


최근 코스피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가연계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사실상 실질금리 상태가 마이너스다 보니 예·적금보다 수익은 높되 주식보다는 안전한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연계 금융상품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수익구조도 매우 까다롭다. 이에 따라 수익률 역시 천차만별인 만큼 용어가 복잡하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은 시중은행에서 정기예금의 형태로 판매한다.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도 보장된다.

지수연계펀드(ELF)는 주가연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실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할 수도 있고, ELS로 증권화 될 수 있는 구조의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 펀드가 투자하는 상품은 특정 주식의 가격, 주가지수의 변동 등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 또는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으로 2003년에 상품화되었다.

이 상품은 증권회사에서 발행할 수 있으며 1년 이하의 단기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주식·채권에 비해 손익구조가 복잡해 원금과 수익을 지급받지 못할 위험성도 있고, 투자자가 만기 전에 현금화하기가 어렵다는 특징도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과 같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다. 현재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코스피 200지수를 거꾸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등이 있다.

주식워런트증권(ELW)도 있다. ELS가 투자원금을 받고 투자수익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만을 칭한다면, ELW는 프리미엄만을 받고 증권화해 발행되는 옵션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LS 편입형 신탁(ELT신탁)’은 운용자산이 ELS인 특정금전신탁을 말한다. ELS상품에 특약까지 더해 만기가 청산되지 않더라도 주식으로 교부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식 시장이 좋아지면 교부받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 안정성이 크게 보강된 상품이다.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 골드클럽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