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3분간 의식 잃었던 4세 소년… “천국 여행했어요”
입력 2011-06-07 17:46
3분/토드 버포 지음, 유정희 옮김/ 크리스천석세스
“‘콜튼, 병원에서 있었던 일 기억하니?’ 아내 소냐가 물었다. ‘네, 엄마 기억나요, 거기서 천사들이 저한테 노래를 불러줬어요.’ 순간, 시간이 차 안에서 멈춰버린 것 같았다. 소냐와 나는 서로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무언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지금 우리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콜튼은 2003년 당시 4세였다. 어떤 요령이나 속임수 같은 걸 배운 적이 없다. “무슨 노래를 불러줬는데?” “음… ‘예수 사랑하심은’이랑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공격했네’였어요. 제가 ‘우리가 널 흔들어 버릴 거야’를 불러 달라고 했는데 그건 불러주지 않았어요.”
책은 4세 소년 콜튼이 3분 동안 다녀온 천국여행기다. 콜튼의 아버지 토드 버포 목사가 관찰자 입장에서 썼다. 콜튼은 맹장염 수술 도중 잠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났다. 이때 예수님과 숙제를 하고 천사들과 만났으며 먼저 죽은 가족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날 저녁 콜튼은 시카고의 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었다. 누나 캐시와 호텔 수영장에서 실컷 수영을 한 이후였다. 콜튼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했다. 버포 목사는 아내와 함께 인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 5일이 지났다. 콜튼은 죽어가는 듯했다. 부부는 무엇이든지 해야 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그곳 의사는 맹장이 파열됐다고 했다. 콜튼은 곧바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콜튼이 가끔 이상한 소리를 했다. “예수님이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장례식에서 죽은 사람의 관을 가리키면서는 “저 사람, 예수님 믿었어요?”라고 물었다. 이어 “믿었어야 해! 믿었어야 해!”라고 울면서 몸부림쳤다.
콜튼은 수술실에서 육체를 벗어났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사람들은 처음에 믿지 않았다. 하지만 콜튼은 25년 전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와 유산된 누이를 만났다고 말했다. 가족사진 중에 증조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짚어냈다. 콜튼은 증조할아버지에 대해서 들은 적도 없었다.
콜튼은 어린 아이의 눈으로 본 예수, 사람들, 천사, 집 등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특히 예수의 손과 발에 난 상처를 기억하며 “빨간색 마커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천사들의 검, 다가올 큰 전쟁 등의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이 사실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소문은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대형 출판사가 책을 내자고 제안했다.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인 폭스사가 콜튼 가족을 인터뷰했다.
미국에서 출판된 책(원제 HEAVEN IS FOR REAL)은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17주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고, 미국 출간 5개월 만에 300만부가 판매됐다. 이는 ‘시크릿’ ‘긍정의 힘’의 판매기록을 넘은 것이다.
현재 12세인 콜튼은 평범한 아이들과 다름없다. 하지만 그의 책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후 각종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다. 5월 31일 현재 USA투데이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100만부이상 판매된 도서에 수여되는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ECPA) 플래티넘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버포 목사는 콜튼이 천국에서 2년 정도 보낸 것 같다고 말한다.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성경 말씀을 토대로 땅에서의 3분이 천국에서 2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국 네브래스카주 임페리얼에 위치한 크로스로드 웨슬리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