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 최다 노선은?…금요일 출퇴근길 2호선
입력 2011-06-06 21:24
지하철 역사나 전동차 내에서의 성추행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성추행범은 승객이 몰리는 평일 출퇴근시간대 2호선을 가장 많이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지하철 성추행범 1192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9년(671명)보다 521명(77.6%)이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절도범은 지난해 382명을 검거해 2009년(447건)보다 65명(14.5%) 줄었다.
경찰이 올 들어 검거한 지하철 성추행범 550명 중 280명(50.9%)이 2호선에서 붙잡혔다. 강남 신촌 동대문 구로 등 직장가나 대학가가 몰린 탓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어 1호선 146명(26.5%), 4호선 59명(10.7%), 7호선 21명(3.8%), 3호선 17명(3.0%), 5호선 14명(2.5%) 순이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10명(20.0%)으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 102명(18.5%), 월요일 96명(17.4%) 등 평일이 많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26명(4.7%) 18명(3.2%)으로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근시간대(오전 8∼10시)와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 각각 215건(39.0%) 145건(26.3%) 발생했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최근 지하철 범죄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성추행범을 맞닥뜨리면 바로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큰소리를 내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7일부터 서울역 용산역 등 시민의 이동이 많은 지하철 17개 역에서 출퇴근시간대 예방 순찰과 형사 활동을 집중하고 심야시간 안전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