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청년부흥대성회… 한국교회 청년 2만여명 희망을 말하다
입력 2011-06-06 20:39
누가 요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했던가. 누가 요즘 청년들에게 희망이 없다고 했던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청년들은 5시간 동안 찬양과 기도, 말씀에 전력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전국청년부흥대성회는 마치 한국교회에 자리 잡은 청년에 대한 우려감을 말끔히 씻어버리는 자리같았다. 무대는 체육관 한가운데 설치됐다. 대회를 주최한 전국청년부흥연합회는 콘서트 무대처럼 4면에 철제 빔을 올리고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무대 허공엔 LED 십자가가 걸렸다. 붉은색 띠가 물결처럼 움직여 갈보리 십자가의 현재성을 연상시켰다.
10분이 훌쩍 넘는 방언기도로 대성회를 시작한 청년들은 펄쩍펄쩍 뛰며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370여명의 찬양대에 따라 청중은 하나가 됐다. 순식간에 장내는 젊음을 분출하는 자리로 변했다. 청년들은 예수전도단, 마커스워십, 레위지파 미니스트리와 함께 함성을 외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하나님을 높였다.
이어 주 강사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등단했다. 청년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에 대해 존경을 표했다. 조 목사는 폐병을 딛고 세계 복음 전도자로 나서게 된 자신의 목회 스토리와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 예화를 통해 말과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다윗의 성공 비결이 긍정적 생각과 위대한 꿈, 담대함, 분명한 신앙관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구와 나이가 적고 전쟁 경험조차 없는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거꾸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마음속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담대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는 하나님을 행복, 희망, 영혼의 소생, 풍성한 삶을 주시는 목자로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전 세계를 다니며 수천만명에게 설파해 온 바라봄의 법칙을 청년들에게 제시했다. 그는 “50년 목회 가운데 주변의 공격과 금전, 건강 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을 당했는데 ‘나는 못한다, 할 수 없다’고 했다면 아마도 실패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수와 고난이 옴으로 내게 축복이 생긴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믿음을 가진 결과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조 목사는 “꿈이 인생을 이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범사가 잘되게 하고 병을 고치시며 저주를 물리치고 영생 천국을 주신 좋으신 하나님을 삶의 ‘알파’로 받아들이자”고 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도 “우리는 창조의 사람, 성령의 사람, 말씀의 사람,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다”며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가난이 있는 곳에 부요와 축복을 전하는 청년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스캇브래너 주님의교회 목사는 성령 하나님을 사모하는 청년의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목포사랑의장로교회 공군수원기지교회 연기침례교회 등 전국 70개 교회 청년들이 참석했다. 해남 순복음땅끝아름다운교회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18명과 일본 목회자 40여명, 중국 유학생 80명도 함께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