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역 부근 공사장 천공기 경부선 덮쳐 … 5시간 만에 정상화
입력 2011-06-06 18:20
6일 오전 4시25분쯤 경부선 의왕역 인근 지하차도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 KTX를 제외한 상행선과 일부 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5시간여 만에 정상화됐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이 새벽인데다 지나가는 열차가 없어 다행히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날 사고로 KTX를 제외하고 구로에서 수원 방향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상행 방향 무궁화와 새마을호 경부선 열차도 끊겨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의왕역 인근에서 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 건설 공사를 하던 중 20m 높이의 대형 천공기가 전차선 쪽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천공기는 땅에 구멍을 뚫어 콘크리트 파일을 매설하는 천공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다 균형을 잃으면서 4개 선로 가운데 상행 2개 모두와 하행 1개 선로를 덮쳤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가용 인력을 투입, 복구 작업을 벌였고 5시간25분 만인 이날 오전 9시50분쯤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또 이날 낮 12시54분쯤 포항역을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영천역과 봉정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췄고, 승객들은 30여분을 기다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의왕=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