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퇴치 전기울타리에 군인 감전사

입력 2011-06-06 18:19

6일 오전 7시35분쯤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민통선지역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22) 상병이 농가에서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졌다.

군에 따르면 이 상병은 이날 중대원들과 함께 구보를 하다 부대에서 4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전기울타리를 건드려 정신을 잃었다. 이 상병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논 주인이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220V의 전기가 흐르는 전기울타리를 설치해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논 주인이 밤에만 전기울타리를 사용했는데, 사고 당시 전기가 차단되지 않았고 전기울타리 표지판도 없었다”고 말했다.

군 헌병대는 부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도 논 주인을 불러 전기울타리의 불법 설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파주=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