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2011 한톨나눔축제… 청소년 4만여명 “지구촌 기아체험·이웃사랑 배웠어요”

입력 2011-06-06 18:08


서울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청소년 자원봉사 행사인 ‘2011 한톨나눔축제’를 통해 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지구촌 이웃사랑의 중요성을 배웠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 주최로 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서울 행사에는 청소년 3만여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500여명 등 3만6000여명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4일 광주 시청에서 열린 한톨나눔축제에는 광주지역 중고생 4000여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50명이 함께했다.

한톨나눔축제는 청소년들이 가난한 세계 이웃의 고통을 깨닫고 체험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글로벌시민교육을 받은 후 기아실태 교육장을 돌면서 나눔의 필요성을 배우고 후원을 다짐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아내와 자녀 2명까지 전 가족이 참가한 백기학(47·상계동)씨는 “부모가 나눔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구호의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했다”며 “자녀들이 항상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인 김진국(23·명지대)씨는 “2008년 한톨나눔축제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고 군 입대로 그동안 참석지 못하다가 전역 후 친구와 함께 신청, 참가하게 됐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세계 기아 실상을 배우고 청소년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4일과 6일 나눔축제를 통해 운동화 1만7000켤레, 노트 3만4000권, 학용품 2500세트가 만들어졌다. 이 선물은 28일 부산항을 통해 아프리카 가나에 보내진다. 11일에는 경기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한톨나눔축제가 한 차례 더 열린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