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도 감정 ‘전염’된다

입력 2011-06-06 18:28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의 울적한 기분을 남기고 싶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게 좋다. 글을 본 친구도 그 감정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데이터 분석학자인 아담 크라머는 100만명 가량의 영어 사용자와 1억5000만명의 친구들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을 통해 감정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5일(현지시간)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가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 친구가 ‘행복’ ‘포옹’ ‘아픈’ ‘불쾌한’ 등의 단어를 사용할 경우 친구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감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표출했다.

크라머는 “한 사람이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최고 3일까지 다른 친구들이 더 부정적인 말을 쓰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마워’ ‘훌륭해’ ‘귀여워’ 등 긍정적인 단어의 경우도 다른 사람에게 마찬가지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