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전사자 유해 끝까지 찾아야”

입력 2011-06-06 18:28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미발굴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관련해 “최후의 한 사람까지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충일을 맞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내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국용사들이야말로 영원히 살아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남북통일이 되면 북에서도 찾고, 최후의 한 구까지 끝까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고(故) 이천우 이등중사 안장식에도 참석했다. 6·25 당시 사망한 이 중사의 유해는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지난해 강원도에서 발견됐으며, 역시 6·25 전사자인 형 고(故) 이만우 하사와 함께 현충원에 안장됐다.

이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두 형제의 사연을 소개한 뒤 “정부는 아직도 남과 북의 산야에 잠들어 있을 13만 호국용사들을 잊지 않고, 마지막 유해 한 구를 찾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 “북은 대결과 갈등의 길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올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우리 국민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남북 비밀 접촉 폭로 등으로 악화된 남북 관계를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대북 제안이나 남북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또 “애국선열을 기리는 것은 나라 사랑의 첫 출발이자 국가 통합의 초석”이라며 “정부는 ‘보훈제도 선진화’로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