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선 중도우파 승리… 연정 가능성
입력 2011-06-06 17:56
포르투갈 집권당인 중도좌파의 사회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했다. 야당인 중도우파의 사회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유럽의 구제금융 사태로 인해 정권이 바뀐 국가는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영국 BBC방송 등은 6일 오전 80% 개표 결과 총 의석 230석 중 사민당이 105석을 확보했으며, 사회당은 73석, 우파인 국민당(CDS)은 24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부재자 투표 결과 등 개표 완료는 오는 15일이지만 사회당은 현재 개표가 안 된 지역의 의석을 모두 차지해도 사민당에 뒤져 패배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은 6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됐다.
비록 사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2002∼2005년 연립정부를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은 지난 3월 말 정부의 긴축재정안이 사민당 주도로 4번째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가 물러나면서 조기에 실시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총선에서 구제금융 사태를 불러온 사회당이 패배하고 우파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일찍부터 예상했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