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신앙 위해 체계적 성경교육 절실”… 군인교회 바이블아카데미 도입 앞장서는 박상칠 목사

입력 2011-06-06 17:29


“군 복무 중인 20∼30대 청년들의 복음화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53%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제대 후에는 신앙 열기가 식어 교회를 멀리하게 돼요. 군인교회에 성경 66권 인터넷 강좌로 신앙 콘텐츠를 하루라도 빨리 보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박상칠(61) 서울 성수감리교회 목사는 육군 군종감 출신이다. 1978년부터 2005년까지 27년간 군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다가 대령으로 예편했다. 박 목사가 ㈔한국미디어선교회(이사장 원광기 목사·cca.or.kr)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전국교회에 보급하고 있는 바이블아카데미를 군대로 끌어들이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매년 20만명 이상이 세례를 받지만 성경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역 후 교회를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막고자 그는 아예 군신앙전력화지원본부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조만간 군에도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될 것입니다. 미군은 이미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거든요. 토요일을 이용해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교회에선 성경공부도 합니다. 우리 군도 종교별 동아리 활동을 권장할 겁니다. 그때 바이블아카데미로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진행한다면 평신도 지도자 육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바이블아카데미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국내 유명 목회자와 신학자들의 198개 성경 강좌를 볼 수 있다. 강의는 이동원 이영훈 송태근 지형은 목사, 박준서 김의원 조병호 김윤희 박사 등 유명 목회자와 신학자가 맡았다. 89년 VTR로 시작된 성경강좌는 2003년 인터넷 강좌로 전환됐다. 1강좌 당 500MB 분량으로 총 100GB에 이른다.

“3군단 사령부교회를 담임할 때 바이블 아카데미 분교를 만들어 70여명의 장교와 사병들을 평신도 지도자로 훈련시킨 경험이 있어요. 그때는 VTR로 했는데 이제는 각 부대마다 인터넷과 빔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전국교회가 1개월 서버 유지비용으로 5만원만 후원해도 1000개의 군교회가 미래 평신도지도자를 육성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