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4개 저축銀, 패키지 아닌 떼어서 재매각

입력 2011-06-05 18:19

최근 매각이 무산됐던 4개 저축은행이 패키지가 아닌 개별 매각 등의 방식으로 재매각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금주 중 부산 전주 대전 보해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재매각 방안을 확정해 재매각을 공고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유효 경쟁 입찰을 추진하되 개별 매각이나 패키지 등의 여러 가능성을 두고 매각을 추진하겠다”면서 “금주 중 매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예금자들이 여전히 본점 점거 농성을 하고 있어 재매각이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예보는 이들을 ‘부산+전주저축은행’ ‘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로 묶어서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었다. ‘부산+전주저축은행’에는 대신증권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나머지는 인수의향자가 아예 나타나지 않아 유효 경쟁 구도를 갖추는 데 실패했다.

저축은행 매각 입찰 참여 자격은 과거보다 한층 완화했다. 금융회사는 관련법상 대주주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기타 기업 등 산업자본도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낸 6곳의 금융회사는 해당 저축은행에 대한 자산 실사에 착수, 다음달 중순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예보는 각 인수 희망자가 내놓은 자산과 부채 인수 범위,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해 최소비용원칙에 부합하는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