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만세” 윤슬아 5년9개월만에 정상… 박재범 일본투어서 첫 우승

입력 2011-06-05 18:09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와 박재범(29)이 각각 프로 데뷔 5년9개월과 11년9개월 여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윤슬아는 5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선두에 2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윤슬아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1년7개월 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왕 안선주(24)를 2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윤슬아는 지난 2005년 8월 프로에 입문한 뒤 5년9개월여 만에, 투어 대회 95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 1억원. 윤슬아의 남동생 윤정호(20)도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고 있다. 윤슬아는 “남들이 우승할 땐 눈물이 났는데 막상 내가 우승하니까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3승이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명 박재범(29)도 프로에 입문 한 지 11년9개월 여 만에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일본투어에 진출한 박재범은 이날 이바라키의 시시도힐스GC(파71)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 엔)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9년 8월 프로에 입문한 뒤 국내 무대에서도 우승이 없었던 박재범은 생애 첫 우승을 일본투어에서 만들어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3000만 엔.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