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올리버 류상에 설욕

입력 2011-06-05 18:09

남자 110m 허들의 강자 데이비드 올리버(29·미국)가 ‘황색 탄환’ 류샹(28·중국)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지난번 패배를 설욕했다.

올리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10m 허들 결승에서 12초94를 기록, 13초00에 그친 류샹을 0.06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달 16일 다이아몬드리그 상하이 대회에서 류샹에 정상을 내주고 이 종목 18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올리버는 바로 다음 대회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류샹이 세운 시즌 최고 기록(13초07)을 훌쩍 뛰어넘어 새 기록을 작성하면서 오는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 종목 최고 기록은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가 2008년 세운 12초87이다. 한편 남자 100m에서는 스티브 멀링스(29·자메이카)가 9초80의 놀라운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멀링스는 단숨에 이 종목 역대 6위로 뛰어올랐다. 여자 100m 우승은 10초70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한 카멜리타 지터(32·미국)에게 돌아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