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9월 개관
입력 2011-06-05 17:47
섬마을 선교에 헌신하다 한국전쟁 때 순교한 문준경(1891∼1950) 전도사의 신앙과 삶을 기리기 위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주남석 목사)가 건축 중인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이 9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
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순교기념관은 십자가탑과 예배실, 본관, 숙소 등으로 사용될 예정인 건물의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바닥과 전기설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부 공사를 끝내면 전시실 구성 등 본격적인 콘텐츠 정비 작업에 들어간다. 건립추진위원장 이재완 목사는 “개관을 앞두고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역사편찬위원회와 협의해 밀랍인형으로 전도사님의 순교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무리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를 꾸미기 위해선 7억원 정도가 더 들어가야 하는 상황. 이와 관련, 이 목사는 지난달 열린 기성 제105년차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총회비의 0.5%를 지원하는 안건을 1년간 연장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지난 2년간 순교기념관을 지원해온 대의원들이 총회비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껴 이 안건을 부결시켰다. 건축에 적잖은 난관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한 총회 임원들이 공사대금을 위해 예산을 어떻게 편성할지 주목된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일대에 들어서는 순교기념관은 추모실과 전시실, 대회의실, 숙소동 등을 갖춰 청소년 영성수련센터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