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카이大 부속 중고 윤석중 이사장 “한국교회, 중국어 능통한 글로벌 리더 양성해야”

입력 2011-06-05 17:40


“한국교회가 국제적 선교 리더십을 행사하기 위해선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 정계와 월가에서 중국어 열풍이 일고 있는 이유를 곱씹어봐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중국에 대한 가치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 톈진의 명문 난카이(南開)대 부속 중고등학교 윤석중(사진) 이사장은 5일 중·고교 정규과정을 이끌어가면서 방학 때마다 단기 연수과정을 운영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고국의 학교나 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단기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정을 개설, 중국전문가 비전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이 학교는 2002년 중국 톈진시 교육부로부터 국제부 허가를 받은 뒤 2007년 5월 한국 중고등학교 유학생 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 독자적인 교육운영권을 취득했다. 2인 1실로 쾌적한 환경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춘 기숙사 등 한국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신앙과 학습, 생활지도를 위해 한국인 교사들이 상주, 밀착관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졸업생들은 베이징대 칭화대 저장대 등 중국 3대 명문대와 미국 미주리주립대 등에 진학했다. 이번 4회 졸업생 중에는 최고 의학부인 베이징대 의대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도 있다.

그동안 7차례 여름 단기연수를 진행한 윤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7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하루에 6시간씩 중국 원어민 교사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이뤄진다”며 “한국에서 중국어를 수개월 학습한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원어민 교사 외에 한국인 교사가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도 무리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할 수 있다’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 중 주말에는 중국 명문대 또는 유적지 탐방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비전도 갖게 할 계획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5년생 이상부터 대학생까지. 비용은 150만원(숙식, 교재, 현장체험 학습비, 특별활동비 포함), 접수마감은 20일(isnada.com·031-705-1201).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