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임플란트시술, 실패 막으려면… 1개월간 잇몸관리서 판가름
입력 2011-06-05 17:16
금연·금주 기본… 사우나 자제
제2의 영구치로 인식되는 임플란트 시술이 빠르게 틀니를 대체하고 있다. 치주염 등으로 자연 치아를 못 쓰게 된 사람들이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덩달아 수술 후 관리 소홀로 애써 심은 임플란트를 뽑고, 재시술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임플란트 수술 후엔 어떤 걸 조심해야 할까. 포샤르치과병원 박태용 원장은 “임플란트의 수명은 수술 후 1개월간 어떻게 잇몸을 관리하느냐에 좌우된다”며 “이 시기엔 무엇보다 금연 및 금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흡연은 수술 부위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임플란트 실패율을 6배가량 높이는 주 원인 중 하나다. 담배를 필 때의 음압으로 인해 실밥이 터져 지혈이 안 되거나 수술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1차적으로 잇몸 안 치조골에 임플란트를 매설하고 2∼4개월 정도 지난 다음 잇몸을 다시 열어 임플란트를 노출시키는 2차 수술 과정을 거쳐 임플란트에 인공치아를 앉힐 기둥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임플란트 실패는 대부분 임플란트가 치조골과 융합되는 수술 초기에 발생한다. 수술 후 부주의로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기거나 수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을 경우, 임플란트와 잇몸 뼈가 잘 붙지 않는 경우에 흔히 일어난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첫 2주 동안 잇몸 관리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박 원장은 “보통 7∼10일 후에 봉합사를 제거하게 되는데, 그 2주 동안 임플란트에 힘이 가해지거나 음식물이나 혀가 자꾸 닿게 되면 잇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몸을 따뜻하게 하면 부기가 심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목욕과 사우나는 삼가야 하며,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 심한 치주염 등으로 치조골까지 녹아 골 이식을 병행한 경우 코를 세게 푸는 것도 금지사항이다.
글·사진=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