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6일] 마침내 복을 주려 하심이라

입력 2011-06-05 17:52


찬송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 (통 364장)

신앙 고백: 사도신경

본문: 신명기 8장 11∼18절

사랑이 무엇입니까?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주는 것’이라 정의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습니다(요 3:16). 그러나 주는 것만이 사랑은 아닙니다. 독생자를 주심도 사랑이지만, 고난과 역경을 주시는 것도 사랑입니다. 때로는 사랑하기에 매를 들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때리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시험과 환난은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첫째, 고난은 인간을 낮추고 겸허하게 합니다. 사람은 고난을 통해 자기의 무능력과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고난이 없을 때에는 모두 “예수 믿지 말고 내 주먹을 믿지!”라고 큰소리 칩니다. 그러다 고난을 당하면 기막힌 상황 앞에 쩔쩔매는 자신의 무능력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제야 마침내 하나님의 발 앞에 엎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고난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케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의료 선교사로 사역하던 람비(Lambi) 박사는 아프리카를 두루 여행하면서 원주민들에게 배운 것을 우리 인생의 문제에 다음과 같이 적용했습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물을 건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은 언제든지 우리 영혼을 파멸로 몰아넣기 위해 끊임없이 넘어뜨릴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밸러스트(ballast)가 필요합니다.” 밸러스트는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배 밑바닥에 쌓는 석판, 돌, 쇠 따위인데 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물을 건너면 밸러스트의 무게가 발에 지탱할 힘을 주기 때문에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고 인생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 주시는 고난이 바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밸러스트입니다. 그것이 무겁긴 하지만 우리는 그로 인해 인생의 물살을 안전하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고난과 영광의 길은 통합니다. 비가 내리면 땅이 열매를 맺듯, 고난의 비에 젖어야 하나님의 말씀에 싹이 나고 열매를 맺습니다. 고난의 오솔길을 통해야 축복의 광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시험이나 환난을 당할 때, 이상한 일을 당하는 것처럼 생각지 마십시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고 깨뜨리신 후 마침내 복을 주시기 위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요한 위슬레는 ‘고난은 가장한 축복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실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야곱의 환도뼈를 치셨을까요? 야곱의 죄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야곱의 미래를 위해 그렇게 하셨습니다. 야곱의 믿음을 온전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야곱의 환도뼈를 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실 때, 우리가 취할 올바른 태도는 야곱처럼 고난 주시는 하나님께 매어 달리는 것입니다.

기도 : 고난 받는 것이 유익이라 하신 하나님, 제가 고난으로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고난 받을 때 기도하고, 우리에게 나타날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도원욱 목사(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