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마운드 불안… 힘 빠진 SK
입력 2011-06-04 00:46
SK의 독주가 흔들리고 있다. 투·타에서 침체에 빠지며 LG와 KIA에 급격히 따라잡히고 있다.
SK는 3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대 4로 완패했다. SK는 이로써 이날 각각 승리한 2위 LG에 2게임차, 3위 KIA에 3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를 거두며 뚜렷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이날 승리한 KIA는 최근 4승1패를 거두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들었다.
SK는 잘 던지던 선발 송은범이 4회초 이범호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0-1로 리드를 내줬다. 이어 6회초에는 유격수 최윤석이 실책을 저지른 게 빌미가 돼 한 점을 더 내줬고, 8회 김상현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무너졌다. SK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밀리며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이날 자원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2위 LG는 이병규의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를 7대 5로 잡고 선두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4월 27일부터 이어진 롯데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3-4로 뒤진 7회초 이병규가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한화를 4대 1로 꺾고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넥센은 이로써 7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넥센은 2회초 포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뽑아냈다. 이어 4최초에는 알드리지가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점수를 3-0으로 벌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7¼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6패)째를 따냈다. 마무리 손승락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한화 선발 양훈은 6¼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삼성을 4대 3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마무리로 나온 김선우는 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뒷문을 잠그며 2008년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