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계열사 부당 지원 보험사 3곳 적발
입력 2011-06-03 18:31
금융감독원은 태광그룹 계열을 포함한 보험회사 3곳이 대주주 및 다른 계열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거나 신용을 공여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 태광계열 보험사들에 대한 종합검사 및 자산운용검사에 나선 금감원은 태광 계열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등이 다른 계열사로부터 골프회원권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거나 경쟁입찰 대상 부동산 등을 수의로 매각 또는 구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1곳은 무상 또는 낮은 가격으로 사무실을 임대하는 식으로 대주주나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 임직원 40여명에 대해 다음 달까지 관계법규 위반 여부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7월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