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공직자 28명 저축銀 재취업
입력 2011-06-03 21:35
현 정부 들어 총 28명의 퇴직 공직자가 저축은행(관계사 포함)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2011년 4월 퇴직 공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 저축은행에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는 금융감독원 출신 13명, 감사원 3명, 검찰청 2명, 소방방재청 2명 등이다. 국가정보원, 국세청, 기획재정부 출신도 1명씩 포함돼 있다.
그 가운데 금감원과 감사원 출신만 16명으로 저축은행 재취업자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는 퇴직 후 거의 공백기 없이 바로 상근감사 또는 사외이사로 저축은행에 들어갔다. 일례로 2009년 8월 26일 퇴직한 감사원 출신 공무원 2명은 불과 이틀 후인 8월 28일 모두 저축은행으로 옮겼다. 심지어 8월 28일 퇴직해 바로 당일 재취업한 감사원 출신도 있었다. 금감원 퇴직자들도 대부분 퇴직 후 열흘이 지나기 전에 재취업했다. 다른 정부기관 출신이 3개월에서 2년까지 공백기가 있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이 밖에 공직자는 아니지만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와 고려대를 나온 하모씨가 하나로저축은행 행장으로 임명된 사례도 있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