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사진) 원내대표는 3일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진정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면 적대적 강경책부터 버리고 대북 쌀 지원 등 인도적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 없는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남북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지금 어디에 누구에게 있는가, 돈 받은 사람은 또 누구인가, 의혹의 인물들과 골프 치고 고급 식당에서 밥 먹은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번 사건을 ‘권력형 측근 비리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이 죄다 이렇게 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민주당 의원에게 말조심하라, 책임을 묻겠다, 어떻게 으름장을 놓을 수 있느냐”며 “이명박 정권, 참 ‘나쁜 정권’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자감세 철회, 반값 등록금과 전·월세 상한제 실현 등을 통해 ‘민생진보 국회’를 이룩하겠다며 모두 6조원을 투입하는 민생추경 예산편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반값 등록금을 위해 5000억원대의 등록금 추경예산을 마련하는 동시에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 관련 5대 법을 처리하는 ‘5+5’ 대책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김진표 “北과 대화 원하면 조건없이 하라”
입력 2011-06-0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