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방지위해 조기경보제 도입
입력 2011-06-03 18:16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부조작 대책의 일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승부조작 우려가 있는 리그 및 경기에 대해 베팅 패턴 감시, 경기 모니터링 등의 분석으로 불법 베팅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협회는 이달 중 시스템 운영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일단 K리그에 적용하고 상황에 따라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FIFA 총회 기간 동안 마르코 빌리거 FIFA 법무국장을 만나 FIFA로부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조 회장은 법무부, 스포츠토토, 6개 산하연맹 등과 함께 구성한 비리근절위원회가 다음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도박 조직이 홍콩, 마카오, 중국 등에 집중돼있는 만큼 한·중·일 협회 간의 공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조 회장은 “일본, 중국 회장단과 협의를 하면서 각 리그별로 공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달 안에 실무 회의를 개최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