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온 泰 마히돌 공주, 여성인권 논의… 김준규 총장과 만나 양국 검찰 교류협력도 추진
입력 2011-06-03 21:55
태국의 파차라끼디아파 마히돌 공주가 3일 방한해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마히돌 공주는 김준규 검찰총장과 가진 회담에서 “여성 수용자의 삶 향상(Enhancing Lives of Female Inmates·ELFI)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장은 마히돌 공주의 ELFI 프로젝트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뒤 “내년에 태국에서 17차 국제검사협회(IAP) 총회가 개최된다. 이달 서울에서 열리는 IAP 및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또 한국의 검찰 제도를 배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파견 중인 태국 검사의 한국 검찰청 연수와 관련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한국 검사의 태국 파견을 포함한 양국 검찰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도 교환했다. 회담에는 출라싱 와산타싱 태국 검찰총장과 차이용 사칫파논 주한 태국 대사 등도 참석했다.
마히돌 공주는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첫째 손녀딸이자 마하 와치라롱콘 왕세자의 외동딸이다. 그는 2005년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이듬해 자국 검사로 임용됐으며 현재는 우돈타니 지방검찰청 검사로 활동하고 있다.
마히돌 공주는 유엔 차원에서 여성 수용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구금의 대안을 마련하자는 ELFI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방콕 규칙을 채택하는 데 기여했다.
형사절차에서의 여성인권 보호 문제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검찰총장회의에도 두 번째 주제로 포함됐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