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연루 없다”… 강원FC, 의혹 강력 부인
입력 2011-06-03 18:16
승부조작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강원 FC가 소속팀 선수의 승부조작 연루 의혹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원동 강원 사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구단이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보도를 보고 강도 높은 자체 조사를 펼쳤다”며 “1, 2군 선수들 모두 소집해 개인 면담을 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조작이 이뤄졌다는 해당 경기의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증거를 잡아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지난해 8월 21일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원은 당시 서울에 1대 2로 패했다. 김 사장은 “서울의 전력이 강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며 잘 쓰지 않던 전술을 쓰다 보니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했던 모습은 있었다”며 “당시 서울에 25개의 슈팅을 내주고도 2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고 승부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김 사장은 또 “검찰이 지난해 9월 17일 부산전(1대 1 무승부), 10월 27일 광주전(1대 0 승), 11월 3일 인천전(3대 1 승) 경기의 스포츠토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강원이 모두 질 거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일부러 안 져줬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고 해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