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첫 여성 편집인 나왔다… 160년 만에, 질 에이브람슨 임명
입력 2011-06-03 18:27
뉴욕타임스(NYT) 16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인이 탄생했다.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 NYT 컴퍼니 회장은 빌 켈러 편집인 후임으로 질 에이브람슨(57) 편집국장을 임명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이브람슨 신임 편집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부지국장 겸 탐사전문기자로 9년간 활동하다 1997년 NYT에 합류했다. 이후 99년 워싱턴 담당 에디터로 선임됐으며, 2000년 워싱턴 지국장으로 활동했다. 워싱턴 정치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에는 켈러 편집인을 보좌해 뉴스룸을 총괄하는 공동 편집국장에 임명돼 NYT 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서 자란 그는 NYT 편집인이 된 데 대해 “마치 신전(神殿)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어릴 때 우리 집에서 NYT는 종교 대신이었다”면서 “NYT가 한번 보도하면 이는 절대적인 진실이었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NYT는 이와 함께 딘 베케트(54) 워싱턴 지국장을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