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축농증 예방… 중앙대 김현직 교수 등 밝혀
입력 2011-06-03 18:27
녹차는 예전부터 암·고혈압·피부염증 예방, 다이어트 등 우리 몸에 다양한 긍정적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녹차가 축농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사진) 교수와 연세대 의대 윤주헌 교수팀은 만성 축농증이 비강(콧속) 상피세포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 학술지 ‘프리 래디컬 바이올로지&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와 다르게 몸속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다.
연구팀은 세균 감염에 의해 콧속 상피세포에서 증가되는 혈소판 성장 인자가 ‘NOX4’라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활성산소를 만들며 이렇게 증가된 활성산소가 축농증과 직접 관련 있는 점액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해 축농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또 앞서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활성산소에 의해 증가된 점액 유전자가 녹차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에 의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녹차는 하루 10잔 정도 마시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식사 때나 간식을 먹을 때 녹차 먹는 것을 생활화하고 음식 만들 때 녹차를 잘게 썰어 반찬에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