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7대 총재로 선출된 한선교 의원 “3년안에 150만 관중 시대 열겠다”
입력 2011-06-03 18:26
“프로농구의 인기를 회복해 3년 안에 150만 관중 시대를 열겠습니다.”
1990년대 장내 아나운서에서 국회의원을 거쳐 프로농구연맹(KBL) 총재가 됐다.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총재 경선에서 전육 현 총재를 제치고 KBL 제7대 총재로 선출됐다. 한 당선자는 9월 1일부터 3년간 KBL을 이끈다.
한 당선자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로농구와 KBL 발전을 위해 언론, 구단, 팬 등 세 부분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당선자는 “일본 프로축구가 성공한 것은 겨울 비시즌에 프로야구로부터 지면을 빼앗아 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프로농구가 언론에서 단신으로 취급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의 스킨십을 통해 10개 구단이 반목·갈등하지 않고 모두 동업자 의식을 갖고 힘을 합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자는 팬과의 스킨십에 대해선 “경기장에서 총재석에 앉지 않고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총재가 앉는 본부석을 VIP 고객이나 팬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로 구단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 당선자는 또 “지상파 TV 중계도 직접 뛰어서 만들어내겠다”면서 “지상파 TV가 스포츠 중계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돌아오는 시즌 개막 전부터 지상파에서 중계되도록 지금부터 뛰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농구의 부활을 위해 코트에서 적극적인 공격 농구와 심판 판정의 공정성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자는 “90점까지 갈 수 있는 농구가 나올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면서 “심판 문제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초·중·고·대학을 차례로 거쳐 프로 경기 심판을 맡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 당선자는 “3년 임기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150만 관중을 달성하려면 40만명 가까이 늘려야 하는데 뛰는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 당선자는 국회의원 겸직 문제와 관련해선 KBL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들어가는 데 현역 의원으로서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문방위에서 한나라당 간사를 하면서 스포츠토토 수익금 5%를 경기장 개·보수에 쓸 수 있도록 법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도 당선돼 KBL에 더 큰 공헌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