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책특위 부위원장이 룸살롱 접대부와… 정치인 性스캔들로 日 떠들썩

입력 2011-06-03 21:47

일본에서도 유명 정치인의 불륜 사실이 들통 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사진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3일 자민당 중의원이자 지진대책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토다 마사즈미(後藤田正純·41·사진) 의원이 룸살롱 접대부와 지낸 사실을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고토다 의원이 지난달 23일 도쿄 롯폰기의 한 클럽에서 접대부와 입 맞추는 사진과 함께 이 접대부와 의원 숙소에서 밤을 보냈다고 폭로했다. 이날은 자민당이 후쿠시마 제1원전 대응에 대해 간 나오토 총리를 신랄히 추궁하던 날이었다. 또 중의원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부흥특별위원회가 열려 지진대책특위 부위원장인 고토다 의원도 참석했다.

고토다 의원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접대부를 만나 농도 짙은 데이트를 한 뒤 가족 외에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는 의원 숙소로 그녀를 데려갔다. 다음날 아침 의원 숙소를 나오는 두 사람의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기 배우 미즈노 마키(水野眞紀·41)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고토다 의원은 파문이 일자 당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지난 3월 대지진으로 생활고에 시달린 여성이 성매매를 하다가 체포된 사실이 3일 현지 언론에 보도돼 일본 사회를 숙연하게 했다. 일본 도쿄 경시청은 지난달 31일 고토(江東)구의 한 술집을 단속해 센다이(仙臺) 출신의 성매매 여성을 체포했다.

올해 39세의 이 여성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공장이 파산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 센다이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데다 저축한 돈까지 떨어져 돈을 벌려고 도쿄에 왔다가 성매매 유혹에 빠지게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