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여사, 美 새 건강식단 ‘마이플레이트’ 첫선
입력 2011-06-03 18:07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미국인들에게 권하는 새로운 영양식단표를 내놨다.
미 농무부와 아동비만 퇴치 단체인 레츠무브(Let’s Move)는 2일(현지시간) ‘마이플레이트(MyPlate)’라는 영양식단표를 공개했다. 레츠무브는 미셸 여사가 주도하는 단체다. 농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 이 식단표는 한 끼 식사 때 섭취해야 할 다섯 가지 식품군(채소, 과일, 곡물, 단백질, 유제품)을 권장 섭취량에 따라 크고 작게 접시 위에 표시해 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식단표가 미국인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아동을 비롯한 미국인들의 비만 퇴치 사업에 적극 활동하고 있다.
접시 위에 표시돼 있는 각 식품군을 클릭하면 해당 군(群)에 속한 식품의 종류, 권장량, 조리법 등이 안내된다. 한 예로 ‘단백질’을 클릭하면 채식주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의 종류까지 소개되고, 낯선 식품 이름에는 해당 사진을 링크해 사용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식단표를 개발한 이유는 기존에 사용하던 식단표 ‘마이피라미드(MyPyramid)’가 너무 복잡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청과물협회나 육류협회 등 식품 관련 단체들도 새로운 영양식단표를 반겼다. 적절한 권장량이 표시돼 있으며, 영양소를 골고루 고려했고, 무엇보다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표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