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합정감리교회 “할렐루야! 승리하세요!!”

입력 2011-06-03 12:20



만나면, “할렐루야!” 헤어질 때, “승리하세요!!”

우리 합정교우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인사를 한다. 분명 담임목사인 내가 그렇게 인사하시라고 말을 건넨 적도 없다. 내가 합정교회로 부임한 것은 2002년 6월 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이다.

002년 6월, 너른 마당에는 살구나무, 벚꽃나무, 매실나무, 앵두나무, 채송화꽃, 계란꽃, 장미꽃 등등 수많은 꽃과 나무들이 동그랗게 모여서서 교회로 오는 이들 발목 잡으며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꽃보다 나무보다 더 활짝 핀 모습으로 반겨주었던 인사가 바로,

할렐루야! 방민철 목사님 안녕하세요. 우리 합정교회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였다.

누구랄 것도 없었다. 분명 나를 처음 보신 교우분들이 훨씬 많았을 것인데, 너무도 반갑게 쭈뼛쭈뼛 서로 부끄러울 일초 없이 인사를 건네받았다.

아, 마음밭 참 예쁜 분들.’ 마움이 목구멍까지 치솟아 올라 “예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렇게 합정교회는 참 예쁜 마음밭 가득 모인 교회였다. 그래서 영접안내위원 교우분들이 더욱 조직적으로 일구게 되었다.

목회를 하면서 고마운 분들 많이 만났지만 이렇게 고마운 교우분들로 가득 메워진 합정교회는 새벽마다 무릎 꿇는 목사에게 감격의 눈물을 안겨주는 참 예쁜 분들이다.

이런분들의 눈물 가득 기도와 정직한 예배와 마음 다한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합정교회가 이렇게 반듯하게 건축되지 않았을는지도 모른다.



때는 가장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이었다. 교우분들의 예쁜 마음 통하여 아벨건축과 정현건설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직접 교회를 건축하셨다.

합정교회로 부임한지 어언 1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 교회는 조금도 세상 물정에 의해 퇴색되지 않았고, 작년에 건축된 우리 교회가 멋지고 크면 가히 자랑할 만도 한데 교회 칭찬이 들려오면 항상 겸손하게 감사를 표하면서 부족한 목사의 설교와 목회를 칭찬하고 자랑해주시는 교우분들이다.

우리 교회는 초하루 새벽기도회를 지킨다. 매월 첫 1일에 시작된다. 우리 교우분들 가장 힘든 평일에도 거룩한 마음으로 하나 둘 모여 금세 2층 예배당 가득 메운다. 우리 기도뿐 아니라, 나라를 위한 기도와 온 세계로 구원의 복음이 가득 넘치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 교회 부임하며 외친 실천항목들 중에 받아들이기 힘드실 말씀을 설교로 전하기도 했다. “하루 첫 시간을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께 드립시다.”

우리 교우들 아무런 말씀 없이 목회방침에 따라주셨다. 우리 교우들 마음 아시는 하나님께서 가정에 성령 충만과 복음 전하는 일꾼을 세우셔서 새로운 가족들 열매로 쑥쑥 늘어나게 하시고 받은 은사로 교회 일에 적극 나서서 아름다운 성숙을 이뤄가고 있다.

어머니품처럼 하나님품처럼 느껴지는 대리석으로 감싸여진 교회 내부 계단을 층층이 내려가기를 좋아한다. 언제나 산뜻하다.

사랑스러운 교우분들이 내 집처럼 열심히 쓸고 닦으시며 예수님 몸으로 교회를 아시고 섬겨주시기 때문이다. 70대 노인 장로님, 권사님부터 40대 중년층집사님까지 늘 교회 곳곳을 섬겨주신다. 누가 부탁한 적이 없는데 조용히 아무도 없는 날 이른 아침 오시어 찬양을 부르시는 소리가 들리면 대번에 교회는 산뜻해지고 예뻐지고 빛이 난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 가장 힘든 섬김을 우리 교회는 나이 지긋하신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께서 도맡아주신다. 그러면서 가장 나이어린 선교회가 기도실과 유아실 등을 청소하게 되었고, 기도와 말씀과 찬양으로 시간을 정하여 작은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목회를 하면서 신기할 때가 바로 이 때이다. 우리 교우분들이 교회를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서 내 몸처럼 아끼니까 예배를 드리게 되더라는 기적과 같은 역사, 하나님의 우리 합정교회와의 동행을 느끼는 통로가 된다. 이제 곧 자연스럽게 전도로 하나님의 지령을 수행할 것 같음에 마음이 떨려온다.

목사임에 마땅한 일이라지만 주일이 너무도 기다려진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 사랑하는 고마운 교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간절히 기다린다.

드디어 주일이 되면 십자가 바로 아래 강단에서 하나님 말씀에 흥분하고 감동하여 대언하면, 고마운 교우분들 은혜와 감사를 하나님께 그리고 부족한 목사에게도 표해주신다.

그렇게 힘을 입고 세상에 나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수행하시며 언제 어디서나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부드럽게 승리하시는 교우분들을 통해 나 또한 은혜를 더불어 받는다.

말씀을 전하는 이와 받는 이가 기뻐하며 함께하는 예배시간이 우리 합정교회가 가장 행복하고 빛날 때가 아닐까.

울려 퍼지는 간절한 기도와 하나님께 감사하여 영광 돌리는 찬양과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다한 함성은 나를 울린다. 감격과 감동과 감사로 나를 울린다.

내가 이토록 기뻐 울 때,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늘 문 여시고 비둘기와 같은 성령을 우리에게 한 없이 부어주사 내 사랑하는 자녀들이라고 감탄하시는 음성이 들릴 듯 말 듯, 그렇게 우리는 예배시간을 가장 즐거운 가장 감사한 가장 행복한 축제처럼 드리고 있다.

신령과 진정으로 성령과 진리의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는 주일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교우들이 우리 교회의 진정한 자랑거리이며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살아있는 예배의 핵심이다.



그리고 우리 합정교회는 매 예배시간마다 비전선언문을 낭독한다.

“우리는 택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힘써 알고 높이며 구원의 감격으로 경배(예배)하고 내 가족 우리 이웃 온 세계로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부요케 하여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합정교회입니다.”

이것은 반드시 이뤄지고 있고 영원히 하나님께서 펼쳐주실 꿈대로 실현될 것을 믿는다.

우리 교회 자랑거리는 언제 어디서나 예배드리는 우리 교우분들을 통하여 나타나고 이루어져 결실을 맺는다.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합정교회 교우분들을 나도 사랑한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거룩함으로 마치 내일이 없는 듯 오늘이 마지막인 심정으로 전심을 다하여 예배드리고 최후 승리라는 결과를 알기에 세상에 나아가 모두를 사랑하고 노력하는 예쁜 마음밭 청결한 마음밭이 있기에 우리 합정교회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한다.

하나님 아래에서 숨 쉬는 합정교회는 날마다 겸손과 거룩의 옷을 입고 사람의 영화를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리며 하나님을 자랑하고 칭찬하며 경배할 것이다.



방민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