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리비아 군사작전 90일 연장… 가넴 석유장관 반정부세력 합류
입력 2011-06-02 19:05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이 리비아 작전을 90일 연장했다.
아르네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작전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새로운 작전 기간은 6월 27일부터이며 나토군은 9월 말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한다. 이날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여섯 차례 강한 폭발이 목격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행방이 묘연했던 슈크리 가넴 리비아 석유장관은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런 상황에서 더는 카다피 정권에서 일할 수 없다. 리비아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며 반정부 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합류로 카다피 정권은 치명타를 입게 됐다고 AFP는 지적했다.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벵가지의 한 호텔에서는 차량 2대가 폭발했다. 이 호텔은 반정부 세력 지도부, 외신기자, 외교관 등이 머무는 곳이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정부 세력 측은 “카다피의 테러 시도”라며 비난했다.
유엔인권위원회는 1만5000명가량이 시위 도중 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숨졌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위원회는 반정부 세력 측도 전범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